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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책/굵고 짧은 서평

J에서 P로 바뀐 나를 위한 책, 탄력적 습관(스티븐 키즈) 서평

by 어쨌든 독서가 2023.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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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중학생이었을 때 MBTI 유형은 INTJ였는데 최근 INTP로 바뀌었다. 일반적으로 J유형의 사람은 뭐든지 철저하게 계획한 후에 실행하는 편이고, P 유형의 사람은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결정하는 편이다. 내 유형이 이렇게 바뀐 것은 성장하면서 세상이 내 계획대로 항상 일정하게 흘러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후부터였을 것이다.

 

바쁘게 움직이는 손

 

  많은 사람들이 뭔가를 시작하기 전에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나도 이런 말을 듣고 자라서인지 어렸을 때는 뭐든지 철저하게 계획하는 J유형의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힘들게 세운 계획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때가 자주 발생한다. 예를 들어, 일찍 자려고 했는데 그날은 할 일이 많아서 일찍 잠들 수 없는 때나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려고 했는데 늦게 일어나서 운동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세월이 지나면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깨달은 나는 계획을 세우는 노력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느 순간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기를 포기하여 P유형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P유형이 안 좋은 점만 있다는 뜻은 아니다.)

  그렇다고 계획 없이 게으르게 살아갈 수는 없다. 우리는 이런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이번에 소개할 책은 이런 고민을 단숨에 해결해 줄 획기적인 해결책을 제공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계획은 탄력성이 전혀 없어서 조그마한 변수에도 쉽게 부러지고 만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제시하는 '탄력적 습관'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구부러지는 유연함을 갖고 있어서 삶의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탄력적 습관>은 습관 형성 전문가, '스티븐 키즈'가 쓴 자기 계발서이다. 이 책에서는 삶에서 어떤 돌발 변수를 만나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하면서도 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탄력적 습관'을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탄력적 습관이란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행동을 강도에 따라 미니, 플러스, 엘리트로 나누고 그날의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삶에서 어떤 돌발 변수를 만나더라도 습관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책에는 탄력적 습관에 관한 이론과 실천법뿐만 아니라 탄력적 습관실천 키트가 포함되어 있어서 탄력적 습관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완벽함보다는 꾸준함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은 한 번 계획한 습관은 완벽하게 실행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하지만 그건 최상의 컨디션이 받쳐주지 않으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작심삼일만 반복하기 쉽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탄력적 습관은 평소에는 평소의 습관을 유지하지만 유독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는 습관의 크기를 줄여 어떻게든 습관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습관은 잠시만 실천하지 않아도 원래대로 돌아가기 쉬운데 탄력적 습관을 적용하고 나니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도 전날의 흐름을 유지할 수 있어서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을 수 있었다. 습관을 만들고 싶은데 삶이 계획대로 되지 않아서 습관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스티븐 키즈의 책, <탄력적 습관>을 추천한다.

 

탄력적 습관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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