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쾌락 기계에 들어가겠습니까?
철학자, 노직은 쾌락 기계라는 사고 실험을 언급한 적이 있다. 쾌락 기계는 인간의 뇌에 전극을 연결하여 원하는 모든 쾌락을 인공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장치이다. 노직은 이런 쾌락 기계에 들어가고 싶어 할 사람은 없을 거라고 말했다. 쾌락만이 인간의 궁극적인 가치는 아니기 때문이다. 노직은 인간이 자신의 행동을 자유롭게 결정하고, 진실과 현실을 알고,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최근에는 삶이 각박하다 보니, 고통스러운 현실에서 사느니 쾌락 기계로 들어가고 싶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마약 중독자나, 게임이나 SNS를 통해 현실 도피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그 결과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쾌락 기계에 들어가면 안 되는 이유가 뭘까? 노직이 말한 모든 인간의 궁극적인 가치는 뭘까? 왜 우리는 이렇게 고통스러운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야 하는 걸까? 이번에 소개할 책은 이런 질문에 대해 심도 있게 탐구하는 책이다.
예일대 심리학과 교수, 폴 블룸은 책, <최선의 고통>을 통해 우리는 쾌락뿐만 아니라 고통을 통해서도 즐거움과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폴 블룸은 발달심리학과 언어심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간의 본성을 파헤치는 창의적인 시각으로 대중과 학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저자는 이번 저서에서 고통이 삶에 쾌락을 더하고, 몰입을 선사하고,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게 하는 선량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고통에 긍정적인 면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면도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공포 영화를 보거나 매운 음식을 먹으며 즐거워하는 것은 고통이 인간의 삶에 의미와 쾌락을 주는 사례다. 이런 자발적인 고통은 우리가 스스로 선택하고 통제할 수 있으며, 우리의 능력을 향상할 기회가 된다. 하지만 질병이나 상해, 재난과 같은 비자발적인 고통은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안겨주고, 행복과 쾌락을 감소시킨다. 또한 저자는 여러 가지 심리학적 연구를 통해 고통과 쾌락의 최적점을 찾는 법도 설명해 줘서 삶의 의미를 잃은 우리들은 이 책을 통해 삶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방황하고 우울증에 걸리고 게임이나 SNS를 통해 현실도피를 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진정한 삶의 의미는 게임이나 SNS가 아닌 고통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고통과 쾌락 사이의 최적점을 찾는 법을 배우고 삶에 의미와 몰입을 더해 충만한 삶을 사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현대 심리학의 최첨단 이슈들을 쉽고 재밌게 설명하며, 인간의 본성의 비밀과 행복의 조건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이 책을 읽으면 최근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이 많아진 것도 너무 편리함만 좇다 보니 고통의 의미를 잃어버렸기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삶에 의미와 몰입을 더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폴 블룸의 책, <최선의 고통>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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