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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책

마지막 몰입을 읽고

by 어쨌든 독서가 2022.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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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을 나쁘게 길들이는 디지털 빌런의 등장

 

 

 

  최근 IT기기들이 발달하면서 모든 사람의 주머니 속에는 슈퍼 컴퓨터가 하나씩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최신 기술들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있을까? 첨단 기술들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었지만 이것이 뇌에게 미치는 영향은 그리 건전하지 못하다. <마지막 몰입>의 저자 짐 퀵은 이러한 현상을 예리하게 포착하여 우리 뇌의 능력을 시험하는 네 가지 악당을 고발하고 있다. 첫 번째 악당은 디지털 홍수이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기대는 턱없이 높은 세상에서 정보가 홍수처럼 밀려들며 압박감과 불안, 불면을 양산하고 있다. 두 번째 악당은 디지털 주의 산만이다. 디지털 기기가 선사하는 일시적인 쾌락에 빠진 우리는 깊이 있는 인간관계나 학습 및 작업에 필요한 주의력 지속 능력이 악화되고 있다. 세 번째는 디지털 치매다. 기억은 근육과 같은 것으로 단련할수록 성장한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는 대부분의 기억 능력을 디지털 기기에게 '아웃소싱'하여 이 기억이라는 근육을 방치해왔다. 마지막 악당은 디지털 추론이다. 풍부한 정보를 너무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세상에서 우리는 지나치게 정보에 의존하여 비판적 사고와 추론의 많은 부분까지 기술에 맡기는 지경에 이르렀다. 인터넷 상에는 이미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추론과 결론이 너무 많아서 스스로 사고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포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앞서 설명했듯 뇌의 능력은 단련할수록 성장하기 때문에 우리의 추론 능력 역시 디지털 기기로 인해 감퇴하고 있다. 이 네 가지 악당은 우리의 집중력과 학습력, 그리고 사고력을 빼앗아갔다. 우리는 명료한 정신을 잃고 두뇌 피로, 주의의 산만, 학습의 어려움, 불행을 겪고 있다. 이 시대의 첨단 기술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런 기술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뇌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

 

 

  IT기기의 발달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뇌의 능력을 컴퓨터에게 '아웃소싱'함으로써 인간은 더 생산적인 일에 몰입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동안의 역사를 살펴보면 인간의 기게의 도움을 받아 생산적인 일에만 몰입해 성과를 이룬 적이 많다. 1차, 2차 산업혁명 이후, 기계의 등장으로 인해 그동안 인간이 해오던 육체적 노동을 대부분 기계에게 '아웃소싱'해서 인간은 그보다 지적인 일에만 몰입할 수 있었고 큰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3차 산업혁명은 조금 다르다. 3차 산업혁명 이후, 컴퓨터가 등장하여 인간은 육체적 노동뿐만 아니라 두뇌가 담당해오던 기억력, 계산 능력까지 '아웃소싱'하게 되었다. 또 전 세계의 컴퓨터를 이어주는 인터넷의 등장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 한 명이 자기 생각을 인터넷에 올려놓으면 나머지 사람들은 그것을 새로 생각해낼 필요 없이 인터넷을 통해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뇌는 우리가 받은 가장 소중한 선물이다. 뇌가 있어 우리는 배우고 생각하고 창조하고 사랑하고 기쁨을 경험한다. 뇌가 있기에 우리는 혁신하고 성장하고 성취할 수 있다. 이런 뇌의 소중한 능력까지도 첨단 기술에게 맡겨버리면 우리는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제 3차 산업혁명의 시대도 막을 내리고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문턱 앞까지 와있다.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지 못한 채 새로운 시대를 맞으면 인류는 이전보다 더 크게 퇴보할 것이다.

 

 

  현대인은 최신 기술의 편리함에 중독되어 이런 사회적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짐 퀵의 책 <마지막 몰입>에서는 이 시대의 가장 시의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고도의 과학 기술 시대에 태어난 우리에게 두뇌의 건강과 능력 개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온갖 데이터를 걸러내는 법을 배우고 정보가 넘쳐나는 산만한 세상을 헤쳐나가는 새로운 방법과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짧은 시간 안에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법

 

 

  현대인의 뇌는 디지털 빌런으로 인해 뇌에게 적합하지 않은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그중 첫 번째는 휴식의 부족이다. 현대인은 인터넷으로 언제든지 손쉽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많은 사람은 웹 서핑을 하면서 휴식 없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정보를 입력받는다. 휴식이 있을 때 뉴런들은 기억의 관문에서 장기 기억이 저장되는 뇌의 나머지 부분까지 연결된다. 휴식 시간이 없으면 기억력 저하, 의식 혼탁, 피로와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는 틈틈이 휴식을 취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예방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 즉각적으로 얻어낸 정보일수록 쉽게 잊힌다. 많은 현대인은 온라인 검색으로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얻어내고 있지만 그만큼 정보를 빠르게 잊어버리고 있다. 따라서 온라인 검색을 통해 얻어낸 정보는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따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복습을 하지 않는 습관은 뇌의 기억력에 악영향을 미친다. 학습이 새로운 신경세포의 연결을 만들어낸다면 기억은 이 연결을 관리하고 유지한다. 학습하는 내용이 그 순간에는 가치가 있지만 다시는 사용할 것 같지 않다면 기억이 형성되지 않는다. 따라서 학습은 하지만 그 내용이 왜 중요한지 자신의 생활이나 일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등의 고차적인 추론을 하지 않으면 뇌는 그 정보를 간직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 몰입>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뽀모도로 기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뽀모도로 기법이란 어떤 일을 할 때든 25분 동안만 집중하고 5분 동안 쉬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무엇이든 맨 처음에 학습한 것과 마지막에 학습한 것을 가장 잘 기억한다. 이것을 각각 초두 효과와 최신 효과라고 부른다. 장기간 쉬지 않고 학습하면 초두 효과와 최신 효과를 한 번씩 밖에 경험할 수 없지만 뽀모도로 기법을 활용하면 모든 25분마다 초두 효과와 최신 효과를 경험할 수 있으므로 학습 효과가 극대화된다.

 

 

  두 번째는 FASTER기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FASTER의 첫 번째 글자는 Forget이다. 학습할 내용 이외의 것들은 전부 잊는 것이다. 학습하기 전에 관련 지식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뇌는 새로 배운 지식을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학습하기 전에 알고 있는 지식은 전부 잊음으로써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두 번째는 Act이다. 배운 내용을 머릿속으로만 알고 있는 것보다 실행할 때 뇌가 더 잘 기억한다. 그중 가장 좋은 방법은 '메모'이다. 핵심 아이디어에 밑줄을 긋는 것도 추천한다. 다음은 State이다. 뇌는 감정과 관련된 정보일수록 더 잘 기억한다. 따라서 어린 시절을 회상하게 해주는 노래나 향기, 음식 같은 것들을 통해 정보에 감정을 추가하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학습 환경에서 몸을 움직이는 방식을 바꾸거나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다른 기분을 자극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음은 Teach이다. 그 정보를 가르치겠다는 생각으로 배우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말로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주제를 공부하게 되고 다른 사람을 가르치며 또 한 번 학습하게 되어 학습 효과가 극대화된다. 앞으로 무언가를 공부할 때는 친구에게도 이 책을 한 권 사주고 매주 만나서 이 책의 아이디어와 개념들을 주제로 토론하는 독서 모임을 시작해보자. 다음은 Enter이다. 일정이 없다면 해낼 가능성도 적다. 일정이 없으면 몸과 뇌를 단련하기를 잊고 그날 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기가 너무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정표를 기입하는 것만으로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마지막은 Reaview이다. 망각 곡선에 따르면 한 번 배운 내용은 시간이 지날수록 잊어버리기 쉬운데 복습을 통해 망각 효과를 억제할 수 있다. 따라서 학습한 내용을 일정 간격을 두고 반복해서 회상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질문하는 것이다. 뇌는 무의미하고 반복적인 자극을 무시하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입력 자극은 민감하게 수용하는데 질문은 니에게 무엇이 중요한 정보인지 알려준다. 따라서 무언가를 공부할 대는 다음 세 가지를 질문해보라. '배운 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 '왜 이것을 활용해야만 하는가?' '언제 이것을 활용할 수 있는가?'

 

 

 

 

 

낡은 마인드를 완전히 리셋하라

 

 

  어떤 일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내 능력을 제한하는 제한적 신념을 갖고 있으면 제 능력을 100% 발휘하기 어렵다. 따라서 학습 효율을 올리고 싶다면 부정적이고 낡은 마인드를 리셋하는 게 중요하다. 낡은 마인드를 리셋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는 제한적 신념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제한적 신념이 자기 자신을 어떻게 저지하고 있는지 깨닫고 그 근원을 추적하다 보면 거기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 일단 인지하고 나면 그것은 자신에 관한 사실이 아니라 의견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 의견들은 틀렸을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다. 첫 번째 단계에서 제한적 신념이 틀린 것임을 알았다면 이제는 그것에 관한 사실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것이다.

 

 

  마지막은 새로운 신념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참이면서 자기가 추구하는 성공을 위해 새로운 믿음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신념은 다음에 자신에게 위기가 닥쳤을 때 훨씬 건강한 마인드셋을 갖게 해 준다.

 

 

 

 똑똑한 목표 설정법

 

 

  어떤 일을 하든 목표가 필요하다. 목표를 똑똑하게 설정할수록 목표를 일의 진행은 빨라지고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목표를 똑똑하게 만드는 방법은 SMART 목표 설정법이다. S는 Specific의 약자로 목표는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정의돼야 한다는 것이다.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지 않으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도 적어진다. M은 Measurable의 약자로 측정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유명한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관리할 수 없다. A는 Actionable의 약자로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도록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 단계를 수립하는 것이다. R은 Realistic의 약자로 목표는 도전할 만하고 약간은 무리하게 잡아야 하지만 너무 높이 잡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무리한 목표를 잡으면 의욕이 사라져서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도 적어진다. T는 Time-based의 약자로 목표를 완수할 시간을 정해두는 것이다. 제한 시간을 정해두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훨씬 높아진다.

 

 

  목표가 머릿속에만 머물지 않고 실행에 옮겨지려면 HEART와 맞아야 한다. HEART란 Healthy, Enduring, Alluring, Relevant, Truth의 약자이다. Healthy란 목표는 정신적, 육체적, 정서적 건강에 이바지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에 좋지 않은 목표일수록 실현 가능성은 자아진다. Enduring이란 목표는 포기하고 싶을 만큼 어려운 시기에 자신을 격려해주고 지지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목표가 있는 사람은 힘든 순간에도 목표를 떠올리며 목표를 달성하도록 동기부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Alluring이란 목표가 흥분되고 유혹적이고 매력적이어서 끌려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매력적인 목표를 잡을수록 그 목표를 떠올렸을 때 동기부여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Relevant란 목표는 당신이 가진 난제나 인생의 목적, 핵심 가치와 관련된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목표가 인생의 목적, 핵심 가치와 일치할수록 목표에 동기 부여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Truth란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삼아야 앞서 말한 자신에게 매력적인 목표를 찾을 수 있다.

 

 


 

 

  처음에 언급한 것처럼 디지털 기기가 발달하면서 뇌에게 안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고 디지털 기기가 뇌에게 주는 또 다른 악영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비교'이다. 현대인은 SNS를 통해 언제든지 전 세계에 있는 누구 하고나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SNS에 올라온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열등감을 느끼고 '나는 이것밖에 안 되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 이 책에 언급된 것처럼 자신의 능력을 제한하는 생각은 우리가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하지만 SNS에 올라온 사람들의 모습은 그들의 평소 모습이 아니라 가장 행복한 순간의 모습이다. 누가 자신이 불행하게 살고 있는 모습을  SNS에 올리고 싶어 하겠는가? 따라서 SNS 속 세상이 진짜 세상이라고 믿으면 우리는 당연히 열등감을 느끼고 제한적 신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제한적 신념을 갖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초등학교를 다니면서부터 학교에서 각종 지식을 주입받고 공부를 강요받는다. 하지만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곳은 거의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비효율적으로 학습하고 있는 것일 것이다. 우리의 뇌가 가진 잠재력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 다만 올바른 학습 환경이 갖춰지지 않아서 그 잠재력에 제한이 걸려있는 것이다. 짐 퀵의 책 <마지막 몰입>은 이런 사회 현실을 명확하게 지적하고 효율적인 학습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효율적인 학습법을 알고 싶은 분들에게 짐 퀵의 책 <마지막 몰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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