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할 수 있는 일을 해라

 

 

  학습이 일어나는 과정과 몰입이 일어나는 과정은 비슷한 면이 많다. 따라서 매 순간 자기가 몰입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일에 집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를 성장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매 순간 몰입할 수 있는 일을 함으로써 자기를 효율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학습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자기를 성장시킬 수 있는 과제를 찾는 일'이다.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면 일을 시작조차 못하거나 힘들어서 얼마 못 가 포기하게 된다. 반대로 너무 쉬운 과제만 수행하다 보면 지루해지고 자기를 성장시킬 수 없다. 효율적인 학습이 이루어지려면 자기를 성장시킬 수 있을 정도로 어려우면서 포기하지 않을 정도로 어렵지 않은 과제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기출문제를 풀며 시험공부를 할 때, 예전에 맞았던 문제를 계속해서 다시 푸는 건 공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너무 쉬운 일'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문제만 풀면 공부 의욕을 상실할 수 있다. 따라서 공부할 때는 기출문제를 한 번 푼 후에 예전에 틀렸던 문제만 다시 풀고 자기가 그 문제를 왜 틀렸는지를 생각해보고 다음에는 그 문제를 틀리지 않기 위한 연습을 하는 게 좋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는 '운전'이 있다. 처음 운전면허를 딸 때는 운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운전면허 시험공부를 한다. 이때는 운전이 자기에게 어려운 과제이기 때문에 학습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운전면허를 딴 사람은 더 이상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지 않는다. 지금 알고 있는 기술을 사용해서 안전하게 출퇴근할 수 있는 것으로 만족한다. 이미 알고 있는 기술만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것은 '너무 쉬운 일'이다. 그래서 처음 운전면허를 딸 때는 학습이 일어나지만 한 번 운전면허를 딴 사람은 더 이상 운전 실력을 올릴 수 없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자기는 엄청난 시간을 공부했는데 시험 성적이 오르지 않고 다른 사람들은 거의 공부하지 않는 것 같은데 좋은 성적을 받는 것 같다며 고민한다. 이것은 그 사람의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다. 공부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학습이 일어나려면 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공부를 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예전에 맞았던 문제를 끊임없이 다시 풀고 이미 알고 있는 단어를 계속해서 다시 외우는 식으로 공부한다. 그런 식으로 공부하니 공부 시간은 많은데 성적은 전혀 오르지 않는 것이다. 반면 자기가 틀렸던 문제만 다시 풀고 그 문제를 왜 틀렸는지 연구하고 다시는 그 문제를 틀리지 않도록 연습하는 사람은 공부에 적은 시간을 투자하고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공부 방법을 모르는 사람은 많은 시간을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데 공부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적게 공부하고도 성적을 크게 올릴 수 있는 것이다.

  몰입이 일어나는 조건도 학습이 일어나기 위한 과정과 비슷하다. 몰입이 이루어지려면 '적당히 어려운 과제'가 필요하다. 도전과제가 너무 크면 두려움 때문에 일을 시작조차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고, 도전과제가 너무 쉬우면 주의를 기울이지 않게 되어 지루해질 수 있다. 몰입이 이루어지려면 자기에게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적당히 어려운 과제가 필요하다. 매 순간 자기가 몰입할 수 있는 과제를 찾고 도전한다면 효율적으로 자기를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