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독이란 공부할 때든 독서할 때든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 것이다. 나는 독서할 때마다 회독을 해서 책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파악하고 기억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독서할 때 책을 한 번만 읽고 끝내려고 하는데 그런 식으로는 책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고 오래 기억하기 어렵다. 아무리 머리가 좋은 사람이라도 난생처음 보는 긴 글을 한 번만 읽고 완벽하게 파악하고 기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이 어렵고 복잡할수록 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회독을 사용하면 책의 내용이 어렵고 복잡하더라도 비교적 쉽게 파악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다.
회독을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한 번에 책의 내용을 완벽하게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1 회독할 때는 책의 내용을 거의 파악하지 못해도 좋으니 책의 중요한 내용 위주로만 읽어라. 2 회독 때는 처음에 읽은 내용을 기억한 상태에서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읽어라. 3 회독, 4 회독, 5 회독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시간 들여서 책의 자세한 내용을 읽는 식이다. 이런 방식을 자기가 책의 내용을 완전하게 파악했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반복하는 것이다.
이런 식의 독서법이 효과적인 이유가 있다. 내가 쓴 글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줬을 때, 나는 이 글의 내용이 이해가 되는데 다른 사람은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서 답답했던 경험이 있지 않은가? 그 이유는 그것이 내가 쓴 글이기 때문이다. 내가 쓴 글은 자기가 이미 내용을 알고 있기 때문에 설명이 부족해도 이해가 되는데 다른 사람 입장에서는 그 글이 난생처음 보는 글이다 보니 설명이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이해가 안 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독서를 할 때도 책을 한 번만 읽으면 그 내용이 난생처음 보는 글이나 이해가 안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미 한 번 읽은 글을 다시 읽으면 이미 내용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상태에서 시작하니 책의 내용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사람들이 책을 한 번만 읽고 덮으려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독서를 빨리 끝내고 싶어서일 것이다. 하지만 책을 한 번만 읽고 끝내면 책의 내용이 제대로 머릿속에 남기 어렵다. 책을 이런 식으로 읽으면 책을 아무리 많이 읽는다고 해도 머릿속에 남는 것은 없는 '무의미한 독서'가 되는 것이다. 그보다는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해서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어서 내용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기억해야 훨씬 더 가치 있는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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