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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창작 글

자기 자신을 이기라는 말의 뜻

by 어쨌든 독서가 2022.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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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나의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성공하려면 자기 자신을 이겨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상하다. 나는 하나뿐인데 어떻게 자기 자신과 싸울 수 있다는 말인가?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있다는 뜻인가? 이런 의문을 풀지 못한 나는 그동안 이 말이 그저 관습적으로 쓰이는 표현인 줄 알았다. 그런데 최근 여러 자기 계발서를 읽으면서 우리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았고, 이 말에도 깊은 뜻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는 외적 저항이 아닌 내적 저항이다. 많은 사람들은 외적인 장애물 때문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밑천이 없어서 사업을 시작할 수 없어요.' '시간이 없어서 부업을 할 수가 없어요.' '사람들이 제 콘텐츠를 안 좋아할까 봐 블로그를 시작할 수 없어요.' '저는 운동에 재능이 없어요.'라는 식이다. 그러나 그 일을 시작해본 적도 없으면서 그 일이 어려운 줄 어떻게 아는가? 오히려 대부분의 일은 시작하기 전에는 어렵게 느껴지는데 막상 시작하고 나면 어렵지 않고 오히려 의욕이 생겨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즉,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외적인 장애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대부분 우리의 생각이 만들어내는 허상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그 일이 너무 어렵게 느껴져서 시도하기 망설여진다면 그것이 외적 저항 때문인지, 아니면 내적 저항이 만들어낸 허상 때문인지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렇게만 해도 대부분의 일이 실제로는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쉽게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대상은 외적 저항이 아니라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에 느껴지는 두려움, 낮은 자신감, 무기력과 같은 내적 저항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성공하려면 외부의 적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것이다.

  내적 저항을 물리치고 어떤 일을 시작했는데 외적 저항 때문에 일이 진행되지 않는 것 같다면 일의 크기를 줄여보는 게 좋다. 종종 실제로 외적 저항 때문에 어떤 일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가 있다. 사업이나 부업을 시작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사업이 성장하지 않거나,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사람들이 좋아해 주지 않거나, 운동을 시작했는데 아무리 오래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 식이다. 이것은 너무 어려운 일을 선택해서 내가 외적 저항을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이럴 때는 일의 크기를 줄여보는 게 도움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저 '열심히 하다 보면 성과가 나오겠지.'라는 생각으로 우직하게 일하기만 하면 아무리 해도 결과가 나오지 않아 언젠가 무기력과 우울증, 그리고 번아웃을 겪고 일을 포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외적 저항이 너무 크다고 생각될 때는 목표를 내가 도전할 수 있을 정도의 쉬운 과제로 바꿔 외적 저항의 크기를 줄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처음부터 우리나라 최고의 사업체를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면 너무 큰 외적 저항을 맞게 될 것이다. 우리 지역에서 제일가는 사업체를 만들겠다는 식으로 목표를 수정하면 외적 저항을 줄일 수 있다. 블로그를 시작하자마자 일 방문자를 1000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면 낙담하기 쉽다. 대신 매일 글을 한 개씩 올리기와 같은 사소한 목표를 세우면 일을 유지할 수 있다. 한 달 안에 식스팩 만들기와 같은 목표는 초보자에게는 너무 어려울 수 있다. 그보다는 매일 헬스장 방문하기와 같은 목표가 초보자에게 더 알맞은 목표이다.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적 저항이 너무 크다고 생각될 때는 외적 저항을 줄이려는 노력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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