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쨌든 창작 글

개인의 삶에도 지속 가능한 발전이 필요하다

by 어쨌든 독서가 2022. 7. 20.
반응형

  내가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건 초등학생이었을 때니까 거의 10년 전인 것 같다. 인간은 자연을 개발하면서 무수한 발전을 이루었지만 그 부작용으로 환경이 훼손되어 왔다. 그래서 몇십 년 전부터 환경을 보호하자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렇다고 자연을 개발하는 일을 완전히 중단하고 현재 인류가 자연을 개발함으로써 누리고 있는 혜택을 전부 포기할 수는 없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지속 가능한 발전'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신재생 에너지나 전기 자동차와 같은 기술을 발전시키고 상용화시켜 다음 세대가 우리 세대 때문에 피해를 보지 않을 정도로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인류가 현재와 동등한 삶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말은 1992년 브라질, 라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 환경 개발 회의에서 처음 등장했다. 예전에는 아직 기후 위기가 심각하지 않고 대부분의 과학자들도 사람들이 조금만 덜 쓰고 아껴 쓴다면 기후 위기를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지금은 상황이 너무 심각해져서 요즘 지속 가능한 발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이 말이 기후 위기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구에게 지속 가능한 발전이 필요한 것처럼 개인의 삶에도 지속 가능한 발전이 필요하다.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핵심은 환경을 거의 파괴하지 않으면서 현재와 동등한 삶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개인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삶의 수준을 높인다고 생각하는 일 중에는 미래의 발전을 저해하는 일이 많다. 예를 들어 패스트푸드는 싸고 먹기 편하고 맛있기 때문에 지금 패스트푸드를 먹으면 삶의 수준이 향상될 수 있다. 그런데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으면 지금 당장은 괜찮겠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건강이 망가지고 성인병을 앓게 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된다. 즉, 패스트푸드는 지금 당장의 삶의 질은 높여주지만 미래의 삶의 수준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의 삶의 질도 결코 포기할 수는 없다. 따라서 현재의 삶의 질을 크게 낮추지 않으면서도 미래에 큰 악영향은 주지 않을 정도로 적절히 패스트푸드를 먹어야 한다. 게임이나 SNS와 같은 것들도 대부분 마찬가지이다. 이것은 마치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현재와 동등한 수준의 삶의 질을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같다. 따라서 개인에게도 지속 가능한 발전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가 삶의 질을 높여준다고 생각하는 일들은 대부분 미래 가능성을 저해하지만 좋은 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은 미래 가능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현재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패스트푸드를 먹기를 즐기는 사람은 패스트푸드를 먹음으로써 현재의 삶의 질을 높이는 대신 미래의 삶의 질을 낮춰야 한다. 하지만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기를 즐기는 사람은 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도 현재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사람은 현재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미래의 삶의 질을 포기해야 할 필요도 없고 현재의 삶의 질을 높이는 행동을 절제하면서 스트레스받을 필요도 없다. 따라서 우리는 좋은 습관을 가짐으로써 미래 가능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현재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는 환경으로 치면 인간이 효율이 높은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셈이다. 현재 인간이 에너지원을 얻는 수단은 대부분 기후 위기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현재 인간이 에너지원을 얻고 있는 대표적인 수단은 화석 연료를 이용한 화력 발전인데 화석 연료를 사용할수록 오염물질이 배출되어서 기후 위기가 가속화된다. 원자력 발전은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는 않지만 방사능 폐기물 문제와 언젠가 원자력 발전소가 터져서 더 큰 환경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생각하면 환경오염 측면에서 화력 발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풍력 발전이나 태양광 발전, 수력 발전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들은 아직 효율이 너무 안 좋아서 상용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현재로서 최선은 발전량을 최소로 줄여 기후 위기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이것은 패스트푸드를 먹기를 즐기는 사람이 패스트푸드를 먹는 양을 줄여 미래의 발전 가능성이 저해되는 것을 최소로 줄이는 것과 같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여 화력발전 이상으로 효율이 좋은 신재생 에너지가 상용화된다면 인간은 더 이상 기후 위기를 걱정하지 않고도 마음껏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서 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공기를 정화하면서 에너지를 얻는 것처럼 인간이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기술을 개발하면 인간은 공기를 정화하면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은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기를 즐기는 사람이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 삶의 질도 높이고 미래의 발전 가능성도 높이는 것과 같다. 이처럼 우리는 미래의 가능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현재의 삶의 질을 높이도록 좋은 습관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