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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창작 글

고전을 읽지 않아도 되는 이유

by 어쨌든 독서가 2022.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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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수많은 자기 계발서, 소설, 에세이, 과학책, 철학책 등이 존재하지만 그중 사람들이 가장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 책은 단연 '고전'일 것이다. 고전은 수 백에서 수 천 년 전에 써진 책임에도 오늘날까지 가치를 인정받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가치가 검증된 책이다. 고전에는 오늘날까지도 유효한 수많은 가치 있는 지식이 들어있고, 오늘날까지도 해석의 여지를 주고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떤 고전은 살면서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고까지 칭하며 고전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여느 학교나 기관, 기업에서 지정한 필독서 목록은 거의 고전으로 꽉 채워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고전을 읽기란 쉽지 않다. 일단 고전 중에는 벽돌로 써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로 두꺼운 분량을 자랑하는 책들도 있고, 내용도 난해해서 읽기 힘들고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모든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라도 반드시 고전을 읽어야만 할까? 내 생각에는 그렇지 않다. 물론 고전을 읽을 수 있다면 좋은 건 맞다. 하지만 자기가 그 분야에 매우 깊은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이상 고전을 읽을 필요는 없다. 고전은 수 백~수 천 년 전에 써진 책인 만큼 이미 수많은 사람이 그 책을 읽고 연구해왔다. 그래서 고전을 친절하게 해설하거나 요약해놓은 좋은  책이 시중에 많다. 고전을 한 권 읽을 시간 동안 다른 책을 몇 권은 읽을 수 있다. 따라서 잘 읽히지도 않는 고전을 한 권 읽느니 요즘 나온 좋은 책을 몇 권 읽는 게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난해한 고전 한 권을 읽으려고 애쓰는 것보다는 요즘 나온 해설서나 요약본을 몇 번 읽는 게 더 나은 경우가 많다. 고전에는 엄청난 양의 양질의 지식이 포함되어 있는 건 맞지만 그걸 반드시 원서를 통해 읽어야 할 필요는 없다. 고전을 읽을 수 있으면 좋기는 하겠지만 그건 매우 비효율적인 행위일 수 있다. 고전은 오래전에 나온 책인 만큼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그 책을 읽고 연구해왔기 때문에 대부분의 고전은 이미 수많은 해설서나 요약본이 나와 있다. 우리는 해설서나 요약본을 읽기만 해도 고전의 내용을 쉽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전을 직접 읽었더라면 얻지 못했을 통찰도 얻을 수 있다. 고전은 분량이 많고 내용도 난해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고전 한 권을 읽으려면 굉장히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요즘 나온 해설서나 요약본은 그 분량이 훨씬 적고 내용도 쉽다. 고전을 한 권 읽을 시간 동안 해설서나 요약본을 몇 권은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또 고전의 해설서나 요약본은 오래전부터 그 책을 연구해온 전문가가 쓰신 경우가 많은데 당연히 전문가가 우리 같은 일반인보다 그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가 쓴 해설서나 요약본을 읽으면 우리가 고전을 직접 읽었다면 결코 알 수 없었을 해석이나 통찰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내가 그 분야에 정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서 반드시 고전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고전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분야에 관심도 없는데 주변 사람들이 권장했다고 해서 별생각 없이 고전을 읽었다가는 시간 낭비만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자기가 정말 관심 있는 분야가 아닌 고전은 해설서나 요약본만 읽음으로써 효율적으로 독서할 수 있을 것이다.

  고전의 내용을 해설해주는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것도 좋은 독서법이 될 수 있다. 유튜브에는 고전의 내용을 해설해주는 내용의 영상이 많다. 우리는 그런 영상을 봄으로써 고전의 내용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것은 독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도 있듯이 책의 내용을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만 있다면 그 방법이 어떤 형식인지는 상관없을 것이다. 오히려 고전을 직접 읽느라 수많은 시간을 허비하느니 영상 하나를 보는 게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 게다가 그런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은 고전의 내용을 사람들에게 쉽고 재밌게 알려줘야 하는 만큼 고전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물론 가끔 책의 내용을 잘못 이해해서 잘못된 영상을 만드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들이 우리보다 책의 내용을 훨씬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런 영상을 봄으로써 고전의 내용을 매우 쉽고 빠르게 게다가 재밌게 이해할 수 있다. 영상을 보고 그 책에 흥미가 생겼다면 고전이나 그 책의 해설서 또는 요약본을 직접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아직 독서가 낯선 사람들도 그런 영상을 보다 보면 독서에 흥미가 생기고 독서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이라며 반드시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라왔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이 자기가 관심도 없는 분야의 고전을 읽으며 수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고전을 한 권 읽을 시간에 고전의 해설서나 요약본을 몇 권 읽거나 관련된 영상을 몇 개 보는 게 훨씬 효율적일 수 있다. 또 고전의 해설서나 요약본에는 그 책의 전문가가 내놓은 해석이나 통찰이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리는 고전의 해설서나 요약본을 읽음으로써 자기가 고전을 직접 읽었더라면 알지 못했을 해석이나 통찰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기가 정말 그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반드시 고전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고전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자기가 관심도 없는 분야의 고전을 억지로 읽으면 그건 매우 비효율적인 독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식으로 읽고 싶지도 않은 책을 억지로 읽는 행위를 반복하면 점점 독서가 재미없게 느껴지고 독서를 하지 않게 될 것이다. 하지만 고전의 해설서나 요약본을 읽거나 관련된 영상을 보다 보면 조금씩 독서에 관심이 가고 어느덧 뚜렷한 독서습관을 만들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모로 가든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도 있듯이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할 수만 있다면 고전을 직접 읽든 그 책의 해설서나 요약본을 읽든 관련된 영상을 보든 전혀 상관없다. 우리는 자기에게 맞는 독서법을 찾아 효율적인 독서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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