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누군가가 자신을 괴롭히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 상대방이 별생각 없이 한 행동 때문에 큰 상처를 입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때 많은 사람들은 내가 상처 입은 만큼 상대에게도 똑같이 안 좋은 일이 벌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품고, 오랜 시간 동안 예전에 있었던 일을 머릿속에 떠올리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간다. 이런 행동을 하게 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일 것이다. 첫째, 그 사람 때문에 자기가 상처받았으니 상대도 똑같이 당해봐야 공정할 거라는 생각이다. 둘째, 자기가 받은 상처를 그대로 돌려주는 것뿐이니 자기가 하는 행동은 정당하다는 생각이다. 셋째, 그 사람이 자기가 한 행동이 얼마나 남에게 상처를 주는지 알아야 다음에도 같은 짓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이 생각이 정말 맞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그렇지 않다. 오랫동안 상대를 미워하는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은 오히려 자기에게 손해가 되는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째, 예전에 일어났던 일을 계속해서 떠올리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정신적 에너지와 체력이 소진되어 활기 있는 삶을 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몸에도 무리가 가서 언젠가 여러 가지 병을 앓게 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아무 말도 없이 그 사람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만 갖고 있는 걸로는 아무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오히려 자기 문제를 깨닫지 못한 상대가 다음에도 자기에게 똑같은 짓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정말 그 사람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면 직접 말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상처받았을 때도 적절히 대처하여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누군가에게 안 좋은 감정이 생겼을 때, 그 사람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오랫동안 품고 있는 것은 자기에게 굉장히 손해가 되는 일이다. 살다 보면 누군가에게 상처받고 안 좋은 감정을 품기 쉽다. 그때 많은 사람이 그 사람에게도 똑같이 안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오랫동안 가슴에 품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건 오히려 자기에게 손해가 되는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예전에 일어났던 일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정신적 에너지가 소모될 뿐만 아니라 체력도 소진되어 자기만 힘들어진다. 심리학에는 '의지력 총량의 법칙'이란 개념이 있다. 개개인이 가진 의지력은 한정되어 있고, 일정량의 의지력을 모두 소비해버리면 더 이상 의지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이 쓸 수 있는 정신적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고 제한된 양을 모두 써버리면 더 이상 정신적 에너지를 사용할 수 없다. 그러면 의지력을 발휘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감정을 조절하고 충동을 억제하는 능력이 마비되어 일상생활을 하는 데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이것을 '자아 고갈 상태'라고 부른다. 또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다 보면 몸에도 무리가 가서 소화 불량, 두통, 불면증과 같은 여러 병을 겪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하면 암에 걸려 사망할 수도 있다. 둘째, 실질적인 행동은 하지 않고 그 사람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만 품고 있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상대방에 대한 안 좋은 감정만 품고 있으면 그 사람은 끝까지 자기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 사람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직접 말하고 적절한 대화를 통해 다음에 그런 문제가 또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원한이 생겼을 때 이를 적절히 해소하는 법을 터득하여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과거의 안 좋은 기억을 적절히 배출하지 않고 억눌러두면 기억을 덧내기 십상이다. 상대방에게 안 좋은 감정을 느꼈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최대한 빨리 용서하는 게 바람직하다. 상대방이 나에게 상처를 주었더라도 당장 상대방의 얼굴에 주먹을 날릴 수는 없다. 특히 상대가 자기보다 윗사람일 경우 보복하는 것이 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안 좋은 기억이 있어도 그것을 마음속에 억눌러 놓고 내색하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안 좋은 기억은 억누르기만 한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 심리학자, 칼 융이 지적했듯 욕구는 억누를수록 강해진다. 누군가에 대한 안 좋은 감정도 적절히 배출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쌓아 놓으면 상대에게 보복하고 싶은 욕구가 점점 더 강해질뿐,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계속해서 억압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욕구가 사라진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 실제로 그것은 사라진 것이 아니다. 욕구가 무의식 밑으로 가라앉았을 뿐이다. 무의식은 우리가 인지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이 마치 사라진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욕구가 무의식 밑으로 가라앉으면 그것을 콤플렉스로 진화한다. 콤플렉스는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콤플렉스를 연상시키는 특정 상황에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표출되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평소에는 하지 않던 비정상적인 행위를 하게 된다. 평소에 키가 작아서 스트레스를 받던 사람은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자신의 키를 언급하면 크게 화를 내고, 시험 성적이 낮아서 열등감을 느끼던 사람은 조금이라도 시험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짜증을 내고, 어렸을 때 학교 폭력을 당한 사람은 그 나이대 아이들에 대한 반감을 가져 커서도 아이들을 싫어하게 되는 식이다. 이처럼 누군가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이 콤플렉스로 진화하면 언젠가 그 사람과 조금이라도 닮은 사람만 만나도 나도 모르게 그 사람에게 심하게 화를 내게 될 수도 있다. 이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우리에게는 치명적인 걸림돌이다. 따라서 누군가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가지면 그것을 억누르지 말고 그 사람과 적절히 대화하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
그 사람과 대화를 해봤는데도 그 사람이 도저히 자기 행동을 고칠 기미가 보이지 않을 때도 그 사람을 용서하는 게 낫다. 그리고 다시는 비슷한 상황을 겪지 않도록 그 사람과 충돌할 상황을 만들지 않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아무리 상대방이 자기 행동을 고칠 기미가 안 보이더라도 그것 때문에 계속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면 본인만 계속해서 손해를 볼뿐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이때 최선은 더 이상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용서하고 다시는 그때와 같은 상황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방을 용서하는 건 억울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상대는 보복받아야 마땅한데 용서해버리면 더 이상 보복할 수 없게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부른다. 상대방에게 보복하면 상대방은 나에 대해 반감을 가져 또다시 나에게 보복할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게 될 것이다. 보복은 언제나 좋은 선택지가 아니다. 또 예전의 기억을 끊임없이 되새기며 스트레스받는 것도 엄청난 손해이다. 이미 발생한 피해는 돌이킬 수 없다. 앞으로 발생할 피해를 막는 게 더 중요하다. 따라서 이미 발생한 피해는 전부 용서함으로써 잊어버리고, 앞으로 발생할 피해를 막도록 더 이상 그 기억을 되새기며 스트레스받지 말고, 더 이상 그 사람과 마주치지 않음으로써 같은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추가로 스트레스받는 일이 있었다면 그 기억을 최대한 빨리 잊어버릴 수 있도록 운동이나 독서와 같은 취미를 갖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용서는 상대방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더 이상 자신이 그때의 기억 속에 갇혀 고통받지 않게 자신을 풀어주는 일이다. 우리는 이런 사실을 기억하고 과거에 갇혀 고통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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