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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들은 macOS보다 윈도우를 많이 사용할까? : 네트워크 효과

by 어쨌든 독서가 2022.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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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네트워크 효과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네트워크 효과란 어떤 상품을 이용하는 사람의 수가 늘어날수록 그 상품의 가치도 올라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인터넷이나 SNS는 네트워크 효과의 영향을 크게 받는 상품입니다. 사람들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고 때로는 재밌는 글이나 영상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건 많은 사람이 인터넷이나 SNS를 사용하면서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인터넷이나 SNS 사용자가 매우 적었다면 인터넷 또는 SNS는 소수의 마니아들만 사용하는 폐쇄적인 네트워크에 불과했을 겁니다. 그리고 불과 몇십 년 전에 이런 네트워크 효과에 의해 기업의 흥망이 좌우되었던 대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제부터 그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시다.

  현재 개인용 컴퓨터의 운영체제 점유율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가 29.44%인 반면 애플의 macOS는 6.04%입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이 차이가 더 심했습니다. 1980년대 말에는 윈도우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macOS의 사용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압도적인 차이가 생겼을까요? 이런 차이가 발생하게 된 건 바로 네트워크 효과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윈도우는 개방적이라서 호환성이 좋고 macOS는 폐쇄적이라서 호환성이 떨어진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윈도우 PC끼리는 서로 데이터 전송이 매우 잘 되는 반면, mac은 mac끼리는 데이터 전송이 잘 되지만 윈도우 pc로부터 받은 데이터는 전송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macOS가 윈도우보다 호환성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겁니다. 하지만 이는 mac의 태생적인 문제가 아니라 윈도우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서로 라이벌 관계라서 각 사의 컴퓨터는 서로 잘 호환되지 않게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윈도우 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보니 윈도우 PC는 대부분의 데이터를 잘 전송받는데 mac은 그렇지 않다고 느껴지는 겁니다. 반대로 전 세계에 macOS를 사용하는 사람이 더 많았더라면 mac이 더 호환성이 높고 윈도우가 더 호환성이 떨어진다고 느껴졌을 겁니다.

  윈도우가 macOS보다 호환성이 좋다고 느껴지는 현상은 전현적인 네트워크 효과입니다. 윈도우나 macOS나 성능 차이는 크게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 윈도우를 사용하는 사람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보니 윈도우의 가치가 올라간 겁니다. 이런 현상 때문에 윈도우와 macOS가 출시된 후로 지금까지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이 macOS보다는 윈도우를 더 많이 설치해 왔고, 이런 차이가 계속해서 쌓이다 보니 현재에 이르게 된 겁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이폰 사용자도 늘어났고, macOS가 디자인이 좋아서 또는 자기만의 것을 쓰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 호환성이 높은 컴퓨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오히려 macOS를 선호하는 사람도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macOS보다는 윈도우가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윈도우보다는 아이폰과 macOS의 사용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그렇지 않지만 곧 이 관계가 역전될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된다면 미래에는 반대로 애플의 macOS가 네트워크 효과의 수혜자가 될 겁니다. 하지만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죠.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함께 지켜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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