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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운이 좋아서 성공했다고?! : 사실 실력보다 운이 더 중요합니다

by 어쨌든 독서가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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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도 전 세계 기업 중 시가 총액,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1990년대 말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회사였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처음에는 조그마한 신생 스타트업에 불과했다. 그 당시에는 IBM이라는 거대한 장애물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떻게 해서 이렇게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

  빌 게이츠는 어렸을 때부터 좋은 교육을 받은 덕에 프로그래밍 영역에서 압도적인 능력을 갖고 있었다. 빌 게이츠가 고등학생이었을 때만 해도 대부분의 프로그래밍은 천공카드에 프로그램을 타이핑하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그 카드 뭉치를 들고 가파른 언덕 위에 있는 컴퓨터 센터로 가서 출력 작업 대기 행렬에 넣어야 다음 날, 다시 그곳을 올라가 프로그램 실행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데 프로그램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다면 수정 작업을 거쳐 천공카드를 다시 제출해야 했고, 이 지겨운 과정을 며칠씩이나 반복해야 프로그램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런데 게이츠는 오늘날처럼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단말기를 보유한 최초의 고등학교를 다닌 엄청난 행운아였다. 그 덕분에 게이츠는 어렸을 때부터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버드 대학교를 중퇴한 빌 게이츠와 그의 고등학교 친구인 폴 앨런에 의해 처음 시작되었다. 신생 프로그래밍 벤처기업이 오늘날과 같은 엄청난 대기업으로 도약하기 시작한 결정적인 계기는 1980년, IBM이 자기가 개발 중이던 개인용 컴퓨터의 운영 체제를 만드는 데 마이크로소프트의 참여를 요청하던 때였다. 처음에 게이츠는 그 제안을 거절했다. 그리고 시애틀에 있는 또 다른 소프트웨어 회사인 디지털 리서치에게 요청하는 걸 제안했다. 당시 디지털 리서치는 CP/M이라는 개인용 컴퓨터의 운영체제를 이미 개발해둔 터였다. 하지만 디지털 리서치 역시 그 제안을 거절했다. 결국 IBM의 지식재산권 담당자 잭 샘스는 다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QDOS(Quick 급조한, Dirty 더러운, Operation System 운영체제)라는 이름의 운영체제의 소유권을 구매할지 고려중이라고 빌 게이츠에게 말했다. QDOS는 시애틀의 개발자, 팀 패터슨이 만든 프로그램이었다. 패터슨은 킬달의 CP/M 매뉴얼을 바탕으로 QDOS를 제작했다. 하지만 패터슨은 QDOS가 법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을 만큼 CP/M과 충분히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결국 1981년, 마이크로소프트의 폴 앨런은 대략 5만 달러에 QDOS를 구매하는 협상을 진행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프로그램에 약간의 수정을 더해서 MS-DOS(Microsoft, Disk, Operating, System)라는 이름을 붙였다. IBM은 MS-DOS를 이용하는 대가로 소프트웨어가 새롭게 판매될 때마다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처음에 IBM은 이 컴퓨터가 많이 팔리지 않으리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만약 IBM이 이러한 대성공을 예측했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MS-DOS에 대한 소유권을 갖는 걸 절대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이 좋았고, 매번 새롭게 컴퓨터에 운영체제가 설치될 때마다 로열티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엄청난 행운은 훗날 마이크로소프트가 세계 최고의 기업의 자리까지 올라가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러한 사건이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빌 게이츠의 엄청난 행운 덕분이었다. 만약 빌 게이츠가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최초의 단말기를 소유한 고등학교에 다니지 않았다면, 일이 조금이라도 틀어져서 이러한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면, IBM이 그 컴퓨터가 많이 팔리지 않을 거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아직까지도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이 사건을 보면 성공에는 운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성공을 오로지 실력과 노력의 영역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들의 성공에는 대부분 엄청난 행운이 뒷받침되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현재 자신이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오로지 실력과 노력의 부족이라고 생각하고 좌절하곤 한다. 하지만 그들이 정말로 노력했는데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건 행운이 뒤따라주지 않아서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잘 되는 일이 없다고 해서 너무 좌절하지 말고, 행운이 찾아올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려보자. 다만 행운은 준비된 자에게만 찾아온다. 아무런 준비도 노력도 하지 않은 사람은 행운이 찾아와도 잡을 수가 없다. 잘 되는 일이 없더라도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 성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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