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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창작 글

책, 기억하지 못해도 읽어야 하는 이유

by 어쨌든 독서가 2023.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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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말은 살아가면서 가장 자주 듣는 말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어차피 읽어도 조금만 지나면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안 그래도 바쁜 현대인에게 어차피 기억하지도 못할 책을 읽는데 매일 몇 시간씩 투자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반드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책은 꼭 내용을 기억하지 않아도 읽어야 할 이유가 분명히 있다.

  뇌 가소성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뇌 가소성이란 뇌가 태어난 직후부터 자신이 받아들이는 정보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현상을 말한다. 따라서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거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뇌도 발전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게 된다. 반대로 아무 정보도 받아들이지 않거나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뇌는 전혀 발전하지도 않고 부정적인 방향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책도 마찬가지이다. 많은 책에는 유용한 지식과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는 말들이 써져 있다. 이런 책을 계속해서 읽다보면 처음 한 두 번은 별 효과가 없을 지 몰라도 며칠, 몇 달, 몇 년을 계속해서 읽다보면 뇌에 수많은 지식과 긍정적인 말들이 쌓여서 뇌가 발전하고 변화하게 될 것이다.

  꼭 책의 내용을 기억할 필요는 없다. 책을 읽었는데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건 책의 내용이 의식에 저장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인간의 심리는 1%의 의식과 99%의 무의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의식은 의식보다 용량도 크고 지식을 받아들이는 속도도 매우 빠르다. 따라서 책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더라도 그 내용은 무의식 안에 저장되어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 따라서 책의 내용을 의식적으로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책을 계속해서 읽다보면 그 내용이 무의식 안에 차곡차곡 쌓여 우리의 뇌를 발전시키고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책을 읽었는데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너무 좌절하지는 말라. 지금 당장은 효과가 없을 지 몰라도 우리가 읽은 책은 무의식 어딘가에 쌓여서 서서히 우리의 뇌를 발전시키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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