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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재밌는 지식들

자해의 놀라운 사실: 그들은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by 어쨌든 독서가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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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중 13~45퍼센트는 삶의 어느 시점에서 자해를 했다고 밝혔다.

-책 <최선의 고통> 중에서-

 

 

 

 

  자해(NSSI)는 자살할 의도는 없지만 고의적으로 신체에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말한다. 이런 행위는 십 대 때 시작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종종 정신적 외상을 주는 사건을 겪어 자기혐오의 감정을 느낄 때 자해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에 상처를 입으면 고통을 느끼지만 자해를 하는 사람들은 자해하는 동안 거의 또는 전혀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한 여러 연구를 통해 자해하는 사람들은 어떤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평균적인 사람에 비해 훨씬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들은 당시에는 잘 모르지만 긴 시간이 지나서야 어떤 경험이 고통스럽다고 말했고, 고통에 대한 내성도 강했다. 어쩌면 자해를 하는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통증에 대한 높은 수준의 내성이 있거나 반복적인 자해로 인한 대응으로 통증에 대한 내성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이유는 아직 정확히 밝혀내기 어렵다.

  그들이 자해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해가 그들을 더 기분 좋게 만들기 때문이다. 공포 영화나 잔인한 영화를 보거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처럼 종종 사람들은 고통으로부터 쾌락을 느끼기도 한다. 이처럼 그들은 자해의 고통으로부터 쾌락을 느끼기 때문에 계속해서 자해를 한다.

  또 다른 이유는 그들이 자기 자신을 처벌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해자들은 자신의 몸에 패배자나 수치 같은 글귀를 새기기도 한다. 이와 관련된 실험도 있다. 한 실험에서 실험자는 피실험자들에게 다른 사람을 따돌리는 행위를 한 적이 있는지 써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얼음물이 담긴 통에 최대한 손을 오래 담그고 있으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따돌림을 한 적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얼음물에 손을 더 오래 담그고 있었다. 실험이 끝난 후, 그들은 기분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피실험자들에게 가장 죄책감을 느꼈던 과거의 사건에 대해 써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기계를 조절해서 자신이 받을 충격의 양을 늘리거나 줄이도록 시켰다. 이번에도 더 많은 죄책감을 느낀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충격의 양을 늘렸다.

  많은 학자들은 그들이 자해를 하는 이유가 자신의 긍정적 측면을 다른 사람들에게 선전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들은 자해를 견딜 수 있는 정신적, 육체적 강인함을 선전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 그들은 주로 몸의 숨겨진 부위에 상처를 낸다. 그런데 자신을 선전하고 싶다면 얼굴이나 목, 손을 그어야 하지 않을까? 그 이유는 이런 신호는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요점이기 때문이다. 자해자는 자신이 잘난 척하거나 교활하게 가스라이팅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의 상처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은밀하게 발견되어야 한다.

 

 

이 글은 폴 블룸의 책 <최선의 고통>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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