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책은 마크 브래킷의 <감정의 발견>이다.
사람들은 이성적으로 처리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에 감정적으로 접근해서 일을 힘들고 어렵게 끝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던 나는 효율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감정을 최대한 억제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감정을 전혀 가지지 않은 기계나 인공지능이 업무 영역에서 사람보다 우월한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 일 것이다.
그런데 최근 그 생각이 바뀌었다.
모든 사람은 좋든 싫든 감정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데 그 감정을 애써 무시하고 억누르면 우울증이나 번아웃과 같은 마음의 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 내 주위의 사람들도 모두 감정을 갖고 살아가는데 그들을 마치 감정이 없는 기계처럼 대우하면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줄 리가 업을 것이다.
그보다는 감정의 실체를 이해하고 감정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활용하거나 원치 않는 감정이 일어나더라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게 좋을 것이다.
그래서 최근 나는 감정을 억제하기보다는 감정을 이해하고 다스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감정을 관리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을 읽어야 할 필요성도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이 책은 감정을 다루고 관리하는 법을 설명하는 책이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가진 나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이 책의 1장에서는 감정이란 무엇인지, 감정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설명하고 이런 감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감정 과학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떤 사람이 얼마나 뛰어난 지능을 갖고 있는지 판단할 때, 우리는 흔히 IQ라는 척도를 사용한다.
반면 IQ의 대척점에 있는 지표 중 하나인 EQ, 즉 감성 지능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가 사고할 때, 감정은 행동 목적과 우선순위, 핵심 관심사 등을 정해준다. 따라서 기분이 사고 과정, 판단, 행동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감성 지능이 높은 사람은 이런 감정을 자유자재로 다루면서 사고 과정, 판단. 행동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감정 과학자가 되면 감정을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고 감정이 무엇을 말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일반적으로 우리는 냉철함을 유지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데 종종 원치 않는 감정이 개입하여 업무가 지체되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그동안 나는 감정이 우리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줄만 알았는데 감정을 잘 활용하면 오히려 우리에게 득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 덕분에 이 책에서 소개하는 감정 관리법에 더 관심이 생겼고 이 책에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2장에서는 감정 과학자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 감정을 다루는 다섯 가지 기술을 소개한다.
그것은 감정 인식하기, 감정 이해하기, 감정에 이름 붙이기, 감정 표현하기, 감정 조절하기이다.
이 책에서는 감정을 인식하기 위한 도구로 무드 미터를 제시한다.
무드 미터란 쾌적함과 활력이라는 두 가지 핵심 요소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그래프이다.
상단 오른쪽에 위치한 감정은 쾌적함과 활력이 모두 높은 상태로 행복하고 신이 나 있으며 낙관적인 상태이다.
상단 왼쪽은 쾌적함이 낮지만 활력은 높은 상태로 화가 나 있거나 불안하거나 좌절감을 느끼거나 두려워하고 있지만 열정이 끌어올라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경쟁심이 고취된 상태이다.
하단 오른쪽은 쾌적함이 높지만 활력은 낮은 상태로 평화롭고 만족스럽고 온화한 상태이다.
하단 왼쪽은 쾌적함과 활력이 모두 낮은 상태로 슬픔, 무관심, 심각한 우울증까지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아우르지만 공감과 염려라는 감정을 느끼기도 하는 상태이다.
다음으로 감정 이해하기는 감정을 자극하는 근본적인 주제나 그럴 만한 원인을 찾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말의 이면에 깊이 숨어 있는 의미를 찾고 이를 토대로 다음에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파악하거나 조사를 통해 입증되거나 반박될 이론을 세운 뒤, 문제에 접근하는 게 좋다.
다음 단계는 감정에 이름 붙이기이다.
우리는 감정에 이름을 붙임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자기감정을 솔직하고 정확하게 표현하여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불쾌한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그 감정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방법에는 입자도 라는 것이 있다.
단어가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알갱이가 될 때까지 의미 범위를 좁혀 우리 느낌을 협소하고 정확하게 정의하는 것이다.
다음 단계는 감정 표현하기인데 이 단계에서는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게 좋다.
마지막 단계는 감정 조절하기이다.
어떤 감정 조절 전략을 쓸지 결정하기 전에 우리가 느끼고 있는 감정과 그 이유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그 방법은 마음 챙김 호흡, 전망하기 전략, 주의 돌리기 전략, 인지 재구조화 전략, 메타 모먼트 전략이 있다.
신체가 건강해야 감정도 건강해진다.
따라서 우리는 운동을 하고 충분한 잠을 자고 생산적인 일을 하는 식으로 건강을 유지해 감정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그동안 나는 내 감정을 관리할 때 단순히 감에 의지하거나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대처할 때가 많았다.
그런데 감정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매뉴얼이 없다 보니 가끔 감정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서 답답하거나 예기치 않은 상황에 마주했을 때 감정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해 당황했던 기억이 많은데 이 책을 통해 감정을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은지에 대한 구체적인 매뉴얼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는 매 순간 감정을 느끼는 만큼 이 책에서 소개하는 감정 관리법을 잘 숙지해두면 앞으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일상생활에서 감정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감정이란 무엇인지, 감정 지능의 필요성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감정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활용할 수 있는 비법까지 알려준다.
나는 대학생인데 내 주변에는 학교 공부가 힘들고 어려워서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증에 걸리거나 휴학이나 자퇴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학생이 많다.
이런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감정 관리법을 익힌다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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