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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창작 글

자존감이 낮은 이유는 가면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by 어쨌든 독서가 2022.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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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나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는 '자존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질문하라고 말씀하시면 다른 사람이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아무도 질문하지 않는다. 발표할 때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다가 긴장해서 발표를 망쳐버리는 경우가 많고, 조별 과제의 발표를 할 경우 항상 발표는 다른 팀원에게 맡긴다. 이런 자존감 낮은 태도 때문에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말하지 못해 당당히 보여주고 싶은 결과가 있어도 그러지 못해 답답할 때가 많다. 그런데 최근에 읽은 책 <의미 있는 삶을 위하여>를 통해 내가 왜 이렇게 자존감이 낮은지, 어떻게 해야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자존감이 낮은 이유는 '가면'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가면이란 자기 안의 감추고 싶은 모습을 가리고 적절히 사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만드는 '가짜 자아'이다. 융 심리학에서는 이를 '페르소나'라고도 부르는데 가면은 살아가면서 어느 정도는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자아를 연기해야 한다. 집에서는 자식, 학교에서는 학생으로서의 자아를 연기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연기해야 하는 자아는 시간이 지나면서 바뀔 수 있다. 어른이 되면 집에서는 부모, 회사에서는 회사원의 자아를 연기해야 할 것이다. 즉, 인생은 평생 다양한 자아를 연기해야 하는 연극이고 우리는 상황에 따라 다른 가면을 쓰는 배우인 셈이다.

  적절한 가면은 우리가 역할에 충실하고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가면이 지나치게 두꺼워지면 자존감이 낮아진다는 문제가 생긴다. 지나치게 두꺼운 가면을 만들어서 내 존재가 거짓 위에 세워지면 내 진정한 모습이 드러날까 봐 거침없이 새로운 행동을 할 용기를 내지 못하고 사람을 당당하게 마주할 수 없고 가끔 가면 속에 있는 진정한 모습이 드러나게 되면 상처받게 된다. 가면이 두꺼울수록 미루는 습관도 강해진다. 행동하고 싶은데 어쩐지 완벽한 가면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쓸모없고 바보 같아 보일까 봐 가면 속에 있는 내 진짜 모습이 드러날까 봐 아예 행동하기를 포기해버리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수업 시간에 질문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다가 긴장해서 발표를 망치고 발표하는 것을 꺼리게 되는 것도 전부 가면이 너무 두껍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일 것이다. 예를 들어 수업 시간의 가면이 수업을 열심히 듣는 학생이라면 수업 중에 제대로 못 들은 것이 있어도 교수님께 다시 말씀해달라고 말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이 내가 수업을 열심히 듣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표할 때의 가면이 내 생각을 거침없이 말할 수 있는 발표자라면 발표할 때 '혹시 대사를 까먹어서 말을 더듬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발표할 때 지나치게 긴장하게 되고 발표하기를 꺼리게 된다.

  자존감을 높이고 싶다면 내 가면의 두께가 적당한지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정 상황에서 지나치게 자존감 낮은 모습을 보인다고 생각되면 가면이 너무 두꺼운 것이다. 그럴 때는 가면의 두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가면이 너무 얇거나 없어져도 문제가 생긴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역할을 적절히 수행하려면 어느 정도는 가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편한 대로 행동했는데 주변 사람이 심하게 불편해하는 것 같다면 지금 내 가면의 두께가 너무 얇지는 않은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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