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갈등이 발생했을 때 말싸움을 한다. 하지만 말싸움은 서로에게 분노를 표출한다는 면에서 주먹이 오가는 싸움이나 다름없다. 갈등이 발생했을 때, 서로에게 감정을 풀고 쾌감을 얻기 위해 치고받는 싸움을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말싸움도 형태만 다를 뿐, 서로에게 나쁜 감정을 풀고 쾌감을 얻기 위해서 서로가 서로를 깎아내리는 말을 한다. 그러나 폭력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 폭력은 서로에 대한 안 좋은 감정만 키워 더 큰 갈등을 낳을 뿐이다. 말싸움도 마찬가지이다. 말싸움에서 오가는 대화는 서로를 비방하고 깎아내리는 말일뿐, 갈등 상황을 해소하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서로에 대한 안 좋은 감정만 남겨 더 큰 갈등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말싸움으로는 절대 갈등을 해결할 수 없다. 나도 최근 룸메이트와 말싸움을 할 뻔한 적이 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이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뭐지?' 상대가 나에게 하는 말은 전부 나를 비난하고 깎아내리는 말일뿐, 나에게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전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눈치 없으세요?"라는 말을 들었다면 이 말이 정말 내가 눈치가 없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 아닐 것이다. 그냥 나를 비난하고 싶어서 하는 말이다. 이런 말은 갈등 상황을 해소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갈등을 해소하려면 상대가 무엇을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내가 어떤 감정을 느꼈고, 상대가 어떻게 해주길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줘야 한다. 이렇게 말해야 상대방이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닫고 상황이 해결될 수 있다. 그런데 갈등 상황에 말싸움을 하면 상대방은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나에 대한 반발심을 품어 앞으로 더 큰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만 높아질 것이다. 따라서 말싸움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 갈등을 해소하는 데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소모적인 행위이다.
말싸움은 주먹이 오가는 싸움이나 다름없다. 사람들은 상대방에 대한 분노를 주체할 수 없을 때, 상대방을 때리고 그 안 좋은 감정을 해소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싸움은 서로에게 안 좋은 감정만 남길 뿐, 갈등을 해소하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말싸움도 마찬가지이다. 말싸움은 서로에 대한 안 좋은 분노를 표출하려고 하는 것일 뿐, 서로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남겨 갈등을 해소하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만 차이점은 주먹이 오가는 싸움은 고소와 손해배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말싸움에는 물리적인 피해가 존재하지 않아서 상황이 웬만큼 심각하지 않으면 그런 단계까지 나아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법도 국가도 없던 원시시대에는 갈등이 발생하면 주먹부터 휘두르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철저히 법과 국가의 통제 아래 있기 때문에 화가 난다고 주먹부터 휘두르는 건 불가능해졌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대체제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말싸움이다. 말싸움은 물리적인 피해를 남기지 않아서 않다면 법과 국가에 의한 처벌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는 장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본질은 물리적인 싸움과 같아서 분노도 표출할 수 있다. 하지만 폭력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 말싸움은 물리적인 싸움과 마찬가지로 서로의 체력을 갉아먹고 갈등은 악화시킬 뿐이다. 갈등을 해결하고 더 큰 갈등을 막고 서로가 발전하고 싶다면 말싸움을 하지 말고 건전한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말싸움이 일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주체할 수 없는 분노이다. 갈등이 발생했을 때 분노가 치밀어서 이성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말싸움을 시작하는 것이다. 따라서 말싸움을 방치하려면 분노를 조절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갈등 상황에서 분노가 일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대가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해서 부당함을 느꼈더라도 상대방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게 느꼈을 수도 있고 내가 사소한 실수에 과민 반응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다 보면 '상대방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 또는 '내가 과민 반응한 거였네.'라는 생각이 들며 분노가 진정될 것이다. 우리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이해함으로써 분노를 조절하고 충동적으로 말싸움을 시작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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