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많은 사람들은 예전처럼 전화번호를 머리로 기억하지 않고 스마트폰에 저장해놓는다. 간단한 계산이라도 머리로 계산하지 않고 스마트폰의 계산기를 사용한다. 그리고 글을 직접 읽기보다는 영상으로 보는 것을 더 선호한다. 뇌는 쓰면 쓸수록 발달한다. 그런데 최근 사람들은 IT기술에만 너무 의존하다 보니 뇌를 잘 쓰지 않게 되었고 뇌가 퇴화하고 있다. 또 디지털 기술은 편리하기는 하지만 디지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아날로그만의 장점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은 편리함만을 추구하다 보니 아날로그만의 장점을 거의 누리지 못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IT기술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IT기술이 뇌가 해야 할 일의 부담을 덜어줘서 뇌가 단순 암기나 단순 계산과 같은 업무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일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어느 쪽 말에 따라야 할까?
최근에 읽은 책인 <결핍의 경제학>에 따르면 바쁜 사람일수록 지금 눈앞에 보이는 일을 해결하는 데만 급급해져서 부주의해질 수 있다. 하지만 IT 기술이 이런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이다. IT기술을 잘만 활용하면 단순 암기나 단순 계산 같은 반복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뇌가 짊어져야 하는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의 전화번호를 모두 머리로 기억하다 보면 어디를 가나 그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중요한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데 스마트폰에 전화번호를 저장해놓으면 이런 문제가 말끔하게 해결된다. 쇼핑을 할 때 자기가 사는 물건의 가격을 일일이 계산하다 보면 뇌가 피곤해져서 충동구매를 하게 될 수도 있는데 스마트폰의 계산기 기능을 사용하면 뇌가 받아야 할 부담이 적어져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코딩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회사에서 대부분의 일을 자동화 프로그램에게 맡기고 해야 할 일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바쁜 사람일수록 IT 기술의 힘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뇌가 받아야 할 스트레스를 줄이고 일상에서 부주의하게 행동하는 경우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그동안 인간은 기계에게 단순 반복 업무를 위임하고 인간은 보다 생산적인 일에만 집중하여 성과를 내온 적이 많다. 1차, 2차 산업혁명 이후 등장한 기계는 그동안 인간이 해왔던 육체노동을 대신해주어 인간은 그보다 생산적인 지적 노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큰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 그리고 3차 산업혁명이 지난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에게 뇌가 해야 할 일을 위임하고 있다. 인간은 IT 기술에게 그동안 뇌가 해오던 일인 기억력과 계산 능력을 위임하고 있다. 예전의 흐름대로라면 인간은 단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일에만 몰입하고 더 큰 성과를 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은 IT 기술에 너무 의존하다 보니 뇌를 너무 쓰지 않게 되어 뇌가 퇴화하고 집중력과 기억력이 저하되는 문제를 겪고 있다. 바쁜 사람들은 IT기술의 힘을 이용해 뇌가 받아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정말로 중요한 일에만 몰두할 수 있지만 바쁘지도 않은 사람이 귀찮다는 이유로 뇌가 해야 할 일을 과도하게 IT기술에게 위임하면 뇌가 퇴화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IT기술에 너무 의존하지도 말고 IT기술의 힘을 간과하지도 않음으로써 IT기술의 힘을 제대로 이용하면서도 뇌가 퇴화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우리는 IT기술을 적절히 활용하면서도 너무 의존하지 않는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이 균형점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나는 평소에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장단점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할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IT기술에만 의존하는 이유는 그것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편리함은 아날로그 기술이 가지지 못한 디지털 기술만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반대로 디지털 기술은 따라 할 수 없는 아날로그 기술만의 장점도 있다. 예를 들어 기억해야 할 것이 있을 때 스마트폰의 메모장을 활용하면 편리하기는 하지만 그것을 수첩에 적으면 쓰는 행위를 통해 그것이 머릿속에 각인되는 효과가 있다. 또 스마트폰 메모장에는 단순히 글자를 적는 정도밖에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수첩에는 자유롭게 그림도 그리고 화살표나 도표를 통해 효과적으로 필기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아날로그 기술을 외면하고 디지털 기술만 사용하는 이유는 아날로그 기술만의 장점을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평소에 아날로그 기술과 디지털 기술의 장단점을 확실하게 기억해두고 자신의 필요에 따라 아날로그 기술과 디지털 기술을 적절히 혼합하여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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